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왔던 레이저 가공기 시장이 올해 극심한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킹 및 미세가공에 주로 사용하는 Nd;YAG 레이저 판매는 호조를 보인 반면 절단용으로 사용되는 CO₂레이저 판매가 급감, 소폭 감소세를 보인 레이저 가공기 시장이 올해는 전용기 등 모든 레이저 가공기 시장이 크게 둔화되는 등 본격적인 불경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CO₂ 레이저 가공기의 경우 주 수요처인 임가공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임가공비가 하락하는 등 채산성이 악화된 데다 IMF 한파까지 겹쳐 신규수요가 거의 끊겼고 환율 급등으로 발진기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부품의 수입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금융시장까지 경색돼 있어 지난해 시장규모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입선 다변화 품목 해제가 눈앞에 닥쳐 외국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영세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은 물론 기술 자립도가 낮은 국내 레이저 가공기 산업의 존립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우려마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한광, 하나기술 등 대부분의 레이저 가공기업체들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를 최소화하는 것을 제외하고 매출과 신제품 출시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채 경기 추이에 따라 분기별 또는 월별로 사업전략을 수정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기업의 설비투자 마인드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국내 레이저 가공기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경비지출을 최소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수출을 늘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레이저 가공기업체들이 각각의 기술력을 공유하고 경쟁업체 부품도 상호 구입하는 한편 부품 표준화를 조속히 이루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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