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에 침투해 포로를 구출하는 등 종횡무진하는 영화속의 「람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 미개척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수출 특공대 「람보」팀을 운영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LG산전은 지난 11일 수출전선의 선봉에 서고자 자원하는 20명을 선발, 「람보」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부터 중국을 비롯 인도, 아프리카,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23개 국에 파견할 예정인데 「람보」들은 대부분 혼자서, 일부 지역은 3인이 한조가 되어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현지에 체류하면서 시장조사, 판매망 확보, 수주까지 해외 신시장을 개척한다.
이들 「람보」들이 공략할 상품은 엘리베이터와 전력기기이며, 제품 판매를 위해 이들이 준비한 무기는 도전정신과 노트북 한대, 나머지는 모두 직접 발로 뛰어야만 되는 길이지만 20명의 「람보」들은 발대식에서 6개월 후 자신들이 달성할 목표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20명의 「람보」들은 모두 파견지역 사정에 밝고, 어학에 능통한 20∼30대의 젊고 건강한 남자사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최고령은 CIS지역을 맡은 백인석 부장(43세). 백부장은 「이번 람보식 활동이 70년대 해외수출 역군들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본받은 것으로 회사가 IMF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수조건인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LG산전이 「람보」활동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중국, 동남아 등 기존 진출시장 확대보다는 인도를 비롯 아프리카,아르헨티나 등 국내 산업용 전기, 전자업체의 진출이 거의 없는 미개척지에 대한 신규진출로 젊고 패기있는 젊은 사원들의 손과 발에 맡긴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힌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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