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호 합병 등을 통해 대형화하거나, 아니면 전문분야에 주력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보완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 조 철 책임연구원은 12일 「한, 일 기업 비교에서 나타난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특히 규모가 어중간한 업체들은 종합자동차 메이커로서 더욱 규모를 확대할 것인지, 전문메이커를 지향해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책임연구원은 『한, 일 양국 자동차업체의 경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대형 종합메이커의 경우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이뤘는지 여부가, 전문 메이커의 경우 효과적인 전략적 제휴를 실현했는지 여부가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는 사례가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로 『대형업체이거나 특정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전문업체인 도요타, 이스즈, 스즈키 등은 경상이익률이 높은 반면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마쓰다의 경우 경상이익률이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려던 쌍용이 부실화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현재 3개인 대형 종합차 메이커는 상호 합병 등을 통해 더욱 규모를 크게 할 필요가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강점이 있는 분야만 전문화하고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과감히 매각하는 등 생산차종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온기홍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