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지화상 국제규격 "JPEG 2000" 급부상

사진, 그래픽, 텍스트 등 정지화상을 고밀도로 압축해 저장하고 고속으로 전송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 규격 제정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 및 학계에 따르면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등 공동위원회 산하에서 정지화상처리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작업을 전담하고 있는 JPEG(Joint Photographic Expert Group)은 지난 80년대 말에 완성한 「JPEG」규격과 「JBIG」(Joint Bilevel Image Expert Group)규격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표준으로 「JPEG 2000」을 제안하고 오는 99년말 최종규격 완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규격제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업계와 관련 학계에서도 JPEG 2000에 대해 최근 학술 세미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이 규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JPEG이 설정한 새로운 국제표준의 목표는 kbps0대 1정도인 기존 정지화상 압축률을 최소한 5배 이상 향상된 1백대 1이상으로 고밀도화 기존 JPEG기술을 적용하는데 한계인 텍스트, 컴퓨터 그래픽, X레이 및 인공위성사진 등 모든 종류의 정지화상을 고밀도로 압축해 원본의 화질에 손색없이 복원 정지화상으로 구성된 대용량의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효율적인 검색기능 PC통신, 인터넷 등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정지화상 고속전송 상업용사진 등에 대한 저작권 보호 현재 국제표준화가 진행중인 차세대 동영상 및 음성압축 규격인 MPEG4와 인터페이스 기능 등이다.

한양대학교의 전자통신공학과의 정제창 교수는 『JPEG 2000규격이 향후 네트워크를 통한 정지화상전송 서비스나 정밀한 화상이 필요한 의료, 산업계,대용량의 정지화상 정보를 저장해야하는 언론 및 출판계,사진업계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자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관련 산업계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국제표준화 동향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JPEG는 다음달 미국 로체스터에서 그동안의 각종 시험결과를 공유하기위한 두번째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규격제안작업에 박차를 가해 올 연말 JPEG2000 규격의 초안(Committee Draft)을 제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국제규격 제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유형오 기자>

* 용어해설-JPEG/JBIG

MPEG이 DVD, 디지털 TV, 멀티미디어 PC 등에서 구현되는 동영상을 효율적으로 저장, 전송하기 위해 마련된 압축 및 복원기술에 대한 국제표준규격이라면 JPEG은 사진을 포함한 정지화상을 압축, 복원하는 기술에 대한 국제규격과 이 규격을 제정하는 전문가 그룹을 지칭하는 것이다. JPEG은 지난 88년 유럽이 제안한 DCT(Discrete Coding Transformation)기술을 바탕으로 최초의 국제규격을 완성했으며 JBIG은 컬러팩시밀리 등 이진화상체계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효율적인 압축을 위해 JPEG에서 분리된 별도의 정지화상 규격이다. JPEG 기술은 현재 PC, 디지털 카메라, 컬러팩시밀리, 컬러프린터 등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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