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단말기 가격의 지역별 편차가 점차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부산등 대도시의 PCS 및 휴대전화 일선유통점 판매 가격과 대도시 외곽지역및 중소도시이하의 소상권지역 판매가격 차이가 지난해 3만원∼5만원에서 올들어 10만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
이는 이는 취급물량이 많은 용산등 전문 전자상가와 대도시에 위치한 대리점들이 기본적으로 싼값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데다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이 가격경쟁으로 발전, 중소도시와 대도시 외곽지역에 비해 가격하락폭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중심가의 대형대리점에서는 삼성전자가 SK텔레콤, 한솔PCS등 PCS사업자들이 각 대리점에 30만 9천원에 공급하고 있는 PCS단말기 「애니콜PCS SCH-1100」의 경우 용산전자애 K,L대리점에서는 22만원과 2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반해 의정부시의 S대리점과 평촌시의 Y대리점에서는 30만원과 33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최고 11만원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 이 제품은 본사의 제품 공급가인 29만원과 각 대리점의 판매마진 4만원을 합칠경우 적정 판매 가격이 33만원 선이다.
현대전자의 PCS단말기인 「걸리버 HGP-1100」, 「걸리버HGP-1200」의 경우 상황은 비슷하다. 용산전자상가의 K,L대리점 등 대부분의 이동통신대리점에서 20만원∼2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일산과 의정부시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대리점에서는 33만원에 판매돼고 있다. 이들 제품도 본사로부터 29만 7천원에 공급받고 있어 판매마진을 감안하면 32만원∼34만원이 적정가격이다.
단말기 가격격차는 대도시와 광역시가 중소도시보다 싸고 같은 대도시라도 외곽지역 독립 대리점보다 도시중심의 대형 대리점이 저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가격차이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관련 한 이동통신 대리점사장은 『대부분의 이동통신 대리점이 이용수수료를 감안, 단말기판매시 다소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통대리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대리점간 가입자 유치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지역별 단말기가격 격차는 더욱 벌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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