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와 정부의 관급 공사 축소 방침 등으로 조명업계가 어려움에 빠졌다.
11일 조명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IMF의 구제금융 여파로 자금난에 빠진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함에 따라 이들이 새로 짓는 아파트단지 등에 조명기기를 공급키로 계약했던 조명업체들도 공급계약이 파기되거나 물품 공급대금을 못받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긴축정책에 나선 정부도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고 각종 관급 공사 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조명업계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미 이같은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중견 조명업체가 최근 도산한데 이어 중소 조명업체들의 상당수가 자금난이나 도산위기에 빠져 있다.
중소 조명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에 조명기기 공급계약을 맺고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부품을 구매했으나 건설업체가 도산해 부품만 잔뜩 쌓여 있다』며 『일부에서는 신규 건축물에 조명기기를 설치했다가 건설업체가 부도나 제품이나 대금 회수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곳도 많다』고 밝혔다.
조명기기 판매업체들이 밀집한 용산전자상가, 청계천 등지에서도 부도난 건설업체 등으로 부터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최근들어 수입통로 까지 막혀 현재 확보된 원자재를 소진한 뒤에는 제품생산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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