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협의회, 전자의료기 수출 총력체제 돌입

전자의료기기 업계가 수출 확대를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11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산하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회장 한원국)는 메디슨, 동아엑스선기계, 한신메디칼, 중외메디칼 등 17개 회원사 수출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전자의료기기 수출 확대를 위한 회의를 개최, 올해를 「수출 총력의 해」로 정하고 수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회원사간 정보교류 및 수출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업체 및 관련단체 수출 담당자들로 구성된 수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격월간으로 회원사간 해외 입찰정보 및 수출시 애로사항 등의 정보를 공유, 수출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취약한 수출지역의 경우 기존 해외 대리점 등을 상호 활용, 타사의 동일 품목을 함께 팔아주기로 했으며 우선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타사 대리점을 통해 자사 제품의 수출을 원하는 업체 및 지역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단순한 기존 영업망 공유뿐 아니라 3백만달러 이하의 소규모 해외입찰에 국내 업체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부품 및 원자재를 수입할 때도 공동으로 구입, 가격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처럼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수출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문지식을 가진 딜러 및 각종 입찰 등 무역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관 및 단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바이어들이 무리한 가격 인하요구(최대 50%)로 채산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어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코오롱상사, (주)대우,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들도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의 수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신용장 개설과 수출환어음 업무가 사실상 마비됨에 따라 상당수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수출 업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출 신용장 네고 지원에 나서 기한부신용장(USANCE L/C) 등을 은행과 비슷한 금리로 매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의료기기 수출업무를 해오지 않았던 (주)쌍용은 전자의료기기 수출 업무에 가세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정밀 시장조사에 착수, 이달 말까지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이르면 내달부터 국산 전자의료기기 수출업무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쌍용은 정보통신2팀 내에 전자의료기기 담당자 2명을 배치하고 각 전자의료기기 업체와 관련단체를 대상으로 자료조사 및 협력관계 구축에 나섰으며 몇몇 종합상사도 수출을 위한 시장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협의회 홍장혁 의료기기사업팀장은 『이같은 수출 공조체제가 확립된다면 해외 마케팅 능력 및 조직이 취약한 국산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도시바 등 다국적 기업들이 구축한 마케팅망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는 별도로 각 업체들이 수출 확대를 올해 최대 경영목표로 삼고 있어 올해 전자료기기 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는 것과는 달리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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