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정용 비디오게임은 어떤 작품일까.
스팟미디어사가 게이머들을 위한 인터넷사이트 「비디오게임스팟(www.videogamespot.com)」을 통해 지난 1월 한달간 실시한 인기투표 결과, 「파이널판타지 7(Final Fantacy 7)」이 8백81표를 얻어 97베스트 비디오게임으로 선정됐다.
「파이널판타지 7」은 롤플레잉 게임의 명가 스퀘어소프트사가 개발하고 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사가 작년 7월 발매한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87년말 가정용 8비트 게임기 패미컴용으로 탄생된 뒤 7탄까지 발매되면서 아름다운 영상과 인상적인 음악, 그리고 탄탄한 구성으로 게이머들을 매료시켜 「드레곤 퀘스트」와 함께 역대 롤플레잉 게임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지구의 생명에너지를 빼앗아 우주를 점령하려는 악마의 계획에 맞선 저항세력의 활약이 변함없이 이어지는 이 시리즈의 기둥줄거리.
특히 「파이널판타지 7」은 지난해 스퀘어소프트사가 닌텐도와 세가를 외면하고 소니의 손을 들어주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을 플랫폼으로 발표,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소니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을 만큼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 전설적인 스파이 제임스 본드가 되어 북극에서부터 쿠바 밀림까지 아슬아슬한 모험을 즐기는 닌텐도64용 게임 「골든아이 007」이 5백86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레어사가 2년에 걸쳐 개발, 닌텐도가 작년 8월말 발매한 이 작품은 4명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멀티플레이어 기능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 다양한 레벨 디자인과 숨겨진 비밀임무, 64비트 게임기의 지원을 받는 섬세한 그래픽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영화 속의 주인공 피어스 브로스넌을 비롯 주인공 캐릭터들을 움직이는 고도의 인공지능과 스크린을 그대로 모니터에 옮겨놓은 듯한 대화형 3D 환경도 일품이다.
3위는 코어사가 개발하고 에이도스 인터액티브사가 발매해 PC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용 비디오게임으로 모두 성공을 거둔 「툼레이더2」로 1백25표를 얻었다. 1편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에이도스는 속편 개발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졌지만 E3에서 선보인 「툼레이더2」의 데모버전은 전편과 완전히 다른 게임의 등장을 예고했고 실제로 이 게임은 게이머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가 신비한 용의 힘을 얻게 된다는 전설을 지닌 비밀의 검을 찾아 중국 고대 제국의 성으로 들어가 만리장성에서부터 티벳, 베니스를 오가며 벌이는 모험은 늘씬한 미녀의 날렵한 동작과 눈길을 끄는 패션, 그리고 M16을 비롯한 강력한 무기를 통해 긴장감을 더한다.
한편 세가 세턴용 게임의 빅히트작인 「디디콩 레이싱」은 아깝게 베스트게임 리스트에서 탈락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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