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자본을 필요로 하는 위성방송산업에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해서는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여의도클럽(회장 김도진 서울국제위성뉴스 사장) 주최로 12일 63빌딩 엘리제룸에서 열린 「새 방송통신법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강현두 서울대 교수는 사전배포한 주제발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위성방송 시대에는 위성방송의 프로그램공급사(PP)나 메이저 PP를 육성하는데 정책의 중심이 놓여야 한다』면서 『케이블TV가 소규모 기업도 참여해 이끌어 갈 수 있는 미디어라면 위성방송은 대기업의 참여를 배제하고 소기업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고비용의 하이테크놀러지 매체』라고 규정했다. 또한 『케이블TV가 국내적 성격을 띠고 있는 미디어인 반면 위성방송은 국제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외국 PP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실패하면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 제작환경과 관련해서는 『국제시장에 내놓을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생산할 인프라가 발달돼 있지 못하기 때문에 새 방송정책과 방송법은 방송산업활동이 불편하지 않도록 뒷받침하고 국제시장에서 우리 소프트웨어가 우위를 차지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자본의 동원과 노하우의 활용이 제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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