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슨전자의 광역무선호출기(삐삐) 로열티 요구에 대해 엠아이텔, 해태전자 등 10개사가 공동전선을 펼친다.
이들 중소 삐삐제조사는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무선호출생산자협의회(가칭)」 긴급모임을 갖은 자리에서 『현재 텔슨전자가 주장하고 있는 광역삐삐에 관한 특허침해건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결론짓고 앞으로 일절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역삐삐 특허를 둘러싼 이들 업체와 텔슨전자와의 논쟁이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업체는 엠아이텔을 비롯해 해태전자, 팬택, 와이드텔레콤, 신호전자통신, 델타콤, 건인텔레콤 등 7개사의 기술 및 영업담당 관계자로 스탠더드텔레콤과 도원텔레콤, 공성통신 등 불참 3개사도 합의사항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텔슨전자가 광역삐삐 전반에 걸친 특허를 제기한 것도 문제이나 텔슨이 제기한 기술특허는 이미 일반화된 기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텔슨측이 주장하는 광역삐삐의 스캔방식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뒤 『앞으로 서비스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텔슨측의 부당성을 집중 홍보하는 동시에 법적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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