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디스플레이] PDP 국내업체 동향

브라운관업체들이 브라운관시장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도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분야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전기, 삼성전관, LG전자 등 브라운관업체들은 오는 200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약 3백만대의 PDP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40인치급 대형 PDP의 개발과 함께 앞다퉈 시험 생산설비를 도입하는 등 양산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삼성전관은 30인치 DC형 PDP와 21인치 AC형 PDP의 개발에 이어 지난해 2백억원을 투자, 신규 사업장인 천안공장 1천평에 PDP 파일럿라인을 설치해 오는 98년 1월부터 40인치에서 60인치까지 다양한 PDP기종을 월 수백대씩 시험생산할 방침이다. 수원기술본부 산하의 PDP팀을 신규 사업단지인 천안공장으로 이전하고 대형 PDP 양산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오는 2000년부터 42인치 와이드형 AC PDP를 월 2만대씩 양산할 예정이며 50인치급 HD형 AC PDP의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는 삼성전관보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현재 기술개발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러시아와 기술제휴, PDP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오리온전기는 16대9 화면비율의 와이드형 40인치 PDP 개발에 이어 지난해 4백50억원을 투자, 구미공장에 월 3천장의 유리기판을 투입할 수 있는 PDP 생산라인을 설치중인데 상반기 중으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신동기 전무는 『가정용으로 보급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공업용 분야에 치중할 생각으로 현재 XGA급을 설계중』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도 4대3 화면비율의 40인치 PDP 개발에 이어 2백억원을 투자, 1천대를 양산할 수 있는 연구시험라인을 가동중에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프로타입으로 개발한 40인치 모델을 상품화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오는 2000년까지 지금보다 효율을 2배 정도 개선하고 팬을 달지 않는 방식을 개발, 소음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오는 2005년까지 브라운관 수준으로 기술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기술개발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기술개발에 주력하면서도 시장여건이 될 경우에 대비, 오는 2000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의 PDP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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