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외국기업을 공략해라.」
최근 환차손, 판매감소 등으로 외산 컴퓨터(PC)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시바사의 노트북PC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 노트북사업부가 외국기업을 상대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국내 외국기업에 노트북PC를 판매한 후 대금을 해외 본사로부터 달러로 받으면 환차손은 가뿐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화 폭등으로 달러의 구매가치가 높아지면서 외국기업들이 외국 현지에서 PC를 구매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서 달러로 PC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므로 이 방법은 누이좋고 매부도 좋은 격.
이 회사는 미국 달러화 환율급등으로 환차손이 크게 늘어난 데다 도시바 노트북PC는 고급형으로 국산 노트북PC에 비해 가격이 비싸 일반 사용자 대상의 판매가 어려워지자 이 같은 판매전략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노트북사업부의 관계자는 『환율급등으로 타깃을 국내기업 또는 일반 사용자에서 외국기업으로 돌린 이후 환율이 오르기 전만큼의 안정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 상반기 외국기업 대상의 노트북PC 판매실적은 전체 매출의 5% 미만으로 미미했으나 외국기업 대상으로 눈을 돌린 후 외국기업 판매비중은 전체의 30~40%까지 크게 높아졌다.
최근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C사와 약 10만달러 어치의 노트북PC 판매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현재 5, 6곳의 외국기업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한국법인, 지사 등 1천2백여곳의 외국업체 명단을 작성, 활동범위를 넓히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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