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휴대전화기용 자동이득조절(AGC) 증폭기가 개발돼 연간 8백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1년간 약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1칩 형태로 집적화시킨 CDMA단말기용 AGC증폭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CDMA 휴대전화용 AGC증폭기 개발은 미국 퀄컴사와 일본 소니사에 이어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세번째다.
AGC증폭기는 이동통신 단말기가 기후나 주변환경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송신신호의 세기를 수신할 때 통화 감도와 수신신호를 일정수준으로 유지시켜주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여러개로 분산돼 있는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적화시켜 전력소모를 줄이고 잡음을 최소화해 단말기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휴대전화기의 경량화, 소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단일 칩으로 설계하는 과정에서 고주파 전단부(RF)와 중간 주파수부(IF)를 단일 집적회로로 설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토대를 마련한 것도 또다른 수확이다.
삼성전자 무선통신 연구팀의 이재민 팀장은 『현재 개발중인 개인휴대통신(PCS)용 송수신 고주파 전단부 개발이 올해 상반기에 완료되면 국산 집적회로를 채택한 PCS단말기를 연말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어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IMT-2000용 고주파 집적회로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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