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매관리협회에서 실시하는 국제구매관리자(CPM:Certified Purchasing Manager) 자격을 LG그룹 임직원 중 최초로 획득한 이상국 차장(40, LG전선 물자운영실)은 IMF체제이후 더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각 분야에서 비용절감을 외치고 있는 이때 구매업무야말로 비용절감의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CPM이란 74년 국제구매관리협회가 전문적이고 유능한 국제 구매전문가 양성을 위해 만든 것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2만5천명의 자격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삼성그룹이 3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전세계적인 소싱(Sourcing)을 비롯해 선진기업과의 구매정보 네트워크 구성, 구매분야의 벤치마킹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 차장은 한 사업의 사업성을 검토할 때 생산, 영업계획과 함께 구매계획도 철저히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매, 생산, 영업이 종합적으로 연계될 때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사업성을 검토할 때 나타나지 않던 문제가 나중에 크게 드러나는 경우가 있으며 처음에는 사업성이 있어 보이지만 실행된 이후에는 적자일 때도 있습니다. 이는 사업검토 초기단계서부터 정확한 구매개념 없이 사업성을 검토해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부품이나 원료 등의 원가개념에 약합니다.』
그는 앞으로 구매가 전략적 차원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적인 흐름은 구매업무가 단순히 물품구매에 국한되지 않고 생산, 영업 등과 통합되면서 전체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전략적으로 구매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값싼 제품구매라는 종전의 구매에 대한 개념이 이제는 비용절감은 물론 윤리적 투명성이나 회사의 이미지까지도 고려한 구매개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해초 이 자격증을 획득한 이 차장은 『정부조달을 포함한 각종 구매업무에 투명성 및 윤리성, 그리고 총체적 비용절감을 위해 구매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직은 우리나라 기업문화에 생소하게 보이는 이 제도가 널리 알려지고 도입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이 몸담고 있는 LG전선은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따라 구매업무를 점차 전략적 구매개념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매기능이 본사 및 3개 공장, 각 사업장 등으로 분산돼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전략은 통합하고 실행은 분산시키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동안 부서마다 독자적으로 추구하던 코스트다운은 전략적으로 통합해 토털 코스트다운의 개념에 입각해 구매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차장은 이같은 제도를 더 많은 사업부에서 활용토록 하기 위해 사내에 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터디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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