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프로테이프시장에서 관심을 끈 작품은 외화 「페이스 오프」(브에나비스타)와 우리영화 「창」(스타맥스)이었다.
스펙터클한 액션물의 「페이스 오프」와 에로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흥행에서는 일단 성공한 「창」은 일단 프로테이프시장에서 먹히는 요소를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판매량 순위 다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러나 결과는 「창」의 완패. 업계의 판매량 잠정집계치에 따르면 「창」은 불과 5만9천개가 판매된 반면 「페이스 오프」는 목표량 8만개를 훨씬 웃돈 9만개를 넘어섰다는 것.
단순히 보면 『프로테이프시장에서는 역시 액션물』이라고 할 지 몰라도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페이스 오프」는 극장가에서는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나 비디오심의에서는 일부 폭력장면을 자진 삭제, 고교생 관람가로 등급을 바꿔놓았다. 반면 「창」은 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예상밖의 「가위질」로 하이라이트 부문에서 무려 15컷 정도가 삭제당해 알맹이가 빠진 밋밋한 비디오로 변해버렸다는 것. 그 결과 스타맥스측이 8만개의 판매를 목표했던 「창」은 15컷 삭제로 2만개, 약 2억원을 날린 것이다.
한 작품은 판매량 증대를 위해 주요 액션장면을 자진 삭제, 목표량을 거뜬히 채우며 함박웃음을 보인 반면 다른 한쪽은 문제의 장면 삭제로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것이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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