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서는 대전 둔산 신도시 일대에 통신업체가 몰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대전지역 둔산동에 신시가지가 조성돼 제3정부종합청사, 대전광역시청, 법원, 은행은 물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새로운 번화가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통신업체들의 밀집현상은 말그대로 「인접」해 있다는 것이 특징.
특히 일부 통신업체들은 경쟁업체와 마주보거나 심지어 바로 옆건물인 경우도 있어 업체에서는 통신업계의 「오월동주」라 불리우고 있는 실정이다.
신흥 정보통신의 메카인 둔산지역에 가장 먼저 자리잡은 통신회사는 통신업계의 터줏대감 한국통신 충남지사. 한통 충남지사는 둔산신시가지가 개발이 끝나던 지난 94년에 정부제3청사 옆 3천여평의 대지에 지상 11층의 건물을 세워 입주해 이미 이곳을 통신메카로 선포한 상태다.
뒤이어 신세기통신 대전지사가 96년 서비스 개시와 더불어 한국통신 충남지사와 3백여미터 떨어진 곳에 연건평 2천여평의 5층짜리 지사를 건립, 입주하면서 부터 통신업체의 러시가 시작됐다.
SK텔레콤 또한 사무실 부족으로 3곳에 분산돼 있는 인력과 장비를 통합키로 하고 신세기통신 건너편 1천4백평의 부지에 5층규모의 교환국사와 지상 23층규모의 대규모 사옥을 오는 99년까지 건립해 입주할 계획이다.
PCS사업자로서는 한솔PCS 중부지역본부가 현재 있는 곳에서 5백여미터 떨어진 신세기통신 대전지사 옆에 부지 7백30여평에 사옥을 99년까지 건립키로 하고 최근 설계중에 있다.
이밖에 신세기통신에서 1백여미터 떨어진 곳에 입주해 있는 한통프리텔 중부본부도 둔산지역에 사옥을 건립할 예정으로 현재 부지를 물색중에 있다.
또 데이콤 대전지사와 온세통신도 한통프리텔 중부본부와 맞은편 건물에 입주해 있어 둔산신도시가 제3정부종합청사,대전광역시청,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통신업체등이 모두 모인 새로운 정보통신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처럼 대전둔산지역에 통신업체가 모이고 있는 것은 신흥 개발지구라 교통이 편리하고 대규모 상가가 밀집돼 있어 건물임대가 용이하며 은행업무는 물론 고객애프터서비스등이 쉽다는 장점 때문.
특히 신규 통신업체들은 기존 정보통신단지라는 이미지가 조성된 둔산지역에 입주할 경우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자사의 건물,기업이미지등을 널리 알릴수 있기 때문에 통신업체들의 「둔산러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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