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스템부품 전문업체인 액티패스(대표 박헌중)가 RF(무선() 및 마이크로웨이브(초고주파) 무선통신장비의 핵심부품인 관통형(Feedthru)콘덴서를 국내 최초로 개발, 상당한 수입대체가 기대된다.
액티패스는 지난 5개월여에 걸친 독자 연구 끝에 통신장비의 전원 및 제어 라인에 연결돼 전원의 RF신호의 혼입을 막아주고 순수 전원만 보내줌으로써 RFI(무선신호방해) 및 EMI(전자계방해) 억제필터 역할을 수행하는 관통형콘덴서를 첫 국산화,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저잡음증폭기(LNA), 파워앰프(LPA,HPA), 발진기(오실레이터) 등 셀룰러, PCS 등 이통통신시스템장비 전반에 많게는 수 천개씩 채용되는 이 제품은 그동안 국내 개발이 전무해 연간 3백만개로 추정되는 국내 소요량 전량을 일본무라타 등 외국업체로부터 개당 3달러선의 고가로 수입돼왔다.
액티패스는 이에따라 이 제품을 올해 전략 상품으로 적극 육성키로 하고 이달안에 2억여원을 투입, 경기도 화성공장에 연간 3백만개의 양산라인을 구축키로 하는 한편 현재 국내 수요의 주종을 이루는 5A(암페어) 및 10A급 두종을 중심으로 외산 도입 가격의 60%선으로 가격을 책정,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 박헌중사장은 『자체 특성평가 결과 2백㎒에서 10㎓의 고주파 전 대역에서 40㏈(데시벨)이상의 신호억압도를 나타내는 등 품질면에서 무라타 등 외산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고 최근 환율급등으로 가격경쟁력도 뛰어나 급속한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제품 하나만으로도 올해 약 6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액티패스는 전체 생산량 중 3분의 1정도는 해외 오더로 소화하기로 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연락사무소를 통한 유럽과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이 제품의 세계시장은 무라타, 스펙트럼, EMI 등이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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