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과 금강기획이 멀티플렉스(대형 복합상영관) 건설사업을 각각 유보 및 중단했다.
최근 두 회사는 IMF 경제한파에 따른 영상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영 대형극장 건설을 연기하거나 중단했고,관련부문의 인력도 대폭 감축했다. 이에 따라 국내의 열악한 극장환경과 전근대적인 배급형태를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멀티플렉스는 최소 1∼3년 후에나 관객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일제당은 작년 말 개관할 예정이었던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내의 스크린 수 12개 규모의 상영관과 경기 일산의 스크린 수 9개 상영관의 완공 및 일반 공개를 연기했다. 이는 멀티플렉스 사업 유보방침에 따른 것으로,오는 99년 부산 해운대 부근 9개관과 2001년 서울 청량리 역사 10개관 건설계획도 유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기획도 올해 9월경 완공할 예정이던 서울 목동 「현대시티월드」내 12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 건설공사를 중단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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