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NTT, 광파이버 지중관로 임대

일본전신전화(NTT)는 광파이버가 통과하는 지중 관로(管路)를 해외 기업이나 신규통신사업자에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전했다.

NTT는 제1종전기통신사업에 대한 외자규제 철폐로 해외 통신사업자들의 이 분야 신규진출이 가능해졌지만 사업에 필요한 독자회선을 부설할 때 드는 공사비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관로를 현행처럼 극히 제한적으로 임대할 경우 미국 등으로부터 「진출장벽」이라는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 NTT는 신규통신사업자가 자사 교환기에 회선을 접속할 때에 한해 관로를 임대해 왔다.

또 이번 결정에는 내년도로 예정돼 있는 자사의 분리, 분할에 대비해 자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수입원을 다양화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97년 3월 말 현재 일본 전국에 약 66만km의 관로를 확보하고 있는 NTT는 보안상의 문제만 없으면 구간, 기간, 요금, 보수방법 등을 안건 별로 협상해 임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미 여러 업체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독자회선을 보유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제1종전기통신사업자에 대한 외자규제가 철폐됨에 따라 영국 브리티시텔리컴(BT), 미국 월드컴 등이 시장진출을 공식 표명하는 등 신규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회선을 신규로 부설할 경우 시내 중심가에서는 km당 약 2억엔의 비용이 들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신규진출업체에게는 독자회선 확보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일본 정부에 전달한 「전기통신분야 규제완화 요망서」에 관로 등 NTT시설 사용에 관한 내용을 명시했다. 또 오는 13일 개최 예정인 미, 일전기통신전문가회의에서도 이 관로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왔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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