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이 케이블TV망을 통해 일반전화와 고속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전화」를 내년부터 상용화하기로 하고 오는 5월부터 대전 지역 4백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에 나선다.
7일 하나로통신은 케이블TV 전송용으로 국내에서 상용화된 광, 동축혼합망(HFC:Hybrid Fiber Coaxial)을 자사 시내전화 서비스용 통신망의 하나로 활용키로 하고 최적의 통신망 구성방식을 도출하기 위한 시험서비스를 데이콤 종합연구소, 한전정보네트워크 등과 공동으로 오는 5월부터 5개월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케이블전화 시험서비스를 위해 대전의 데이콤 종합연구소 직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대덕연구단지내 하나아파트를 시험지역으로 설정하고 시험서비스를 받을 4백 가구를 선정했으며 3백 가입자에게는 음성전화서비스를, 1백 가입자에게는 음성전화와 고속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시험망 구축을 위해 이 지역 종합유선방송국인 한밭CATV방송에 분배센터를 설치하고 데이콤 종합연구소에 원격망관리시스템과 측정장비를 설치하며 전화교환 및 인터넷 접속 등을 위해 분배센터와 데이콤 본사를 광전송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전화 서비스는 96년 2월에 호주의 제2전화사업자인 OPTUS社가 처음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상용서비스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호주 OPTUS社가 97년 말 현재 3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운용하고 있을 뿐 대부분 소규모 서비스에 그치고 있어 하나로통신이 케이블전화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가 케이블 전화는 물론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고속 데이터통신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로통신은 시험서비스는 물론 상용서비스 시에도 가입자측 장비로 요구되는 케이블전화 컨버터, 케이블모뎀 등을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며 특히 케이블전화 컨버터와 케이블모뎀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을 연내에 자체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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