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30만원대 봇물 스캐너 "대중화시대"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90년대 후반들어 뜨거워지고 있는 인터넷 열기로 스캐너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OCR(광학문자 인식)기술 발달과 함께 스캐너는 단순히 문서나 이미지를 스캔하는데서 탈피, 응용 폭이 점차 확대돼 왔다. CD롬의 보급으로 스캔한 이미지를 CD롬에 보관하거나 사진을 포토CD로 제작하는 붐이 일었고 현재는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 제작 열풍이 불면서 사진 등 이미지를 스캔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등 사용 범위가 한층 더 넓어지고 있다.

스캐너는 또 최근들어 단순한 입력기기를 넘어서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와 함께 홈포토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가정에서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 사진을 단순히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어 보관해오던데서 벗어나 디지털 카메라, 컬러 프린터와 더불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스캐너가 출시되고 있고 가격도 낮아져 기존의 고가형 제품들이 보급형으로 바뀌고 있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관련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장비였던 스캐너가 이제는 누구나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 해 50만원대 이상가던 고가 제품들이 대부분 30만원대로 하락했고 더 낮은 가격대의 대만산 스캐너도 유통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용법도 쉬워지고 있고 제품 수량면에서도 크게 증가했으며 기능면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뒤따르고 있다.

가정용 제품으로는 휴렛팩커드(HP), 엡손, 아그파 등의 제품이 시선을 끌고 있다. HP 제품으로는 「스캔젯 5P」가 최근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 사무실과 SOHO시장을 타겟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33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일반 이용자들의 구매도 크게 늘고 있다.

엡손은 GT5000시리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저가 보급형에 주력한다는 회사 전략에 걸맞는 GT5000과 GT5000플러스가 선호된다. 가격은 30만원 정도.

가정용 제품인 아그파의 스냅스캔은 다소 비싸 37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고 또한 마이크로텍의 「스캔메이커 E3」는 33만원 정도에, 레오의 「LEO스캔S3P」는 25만원대의 저가로 살 수 있다. 이밖에 스캔 범위가 다소 좁은 구형 핸드헬드 방식의 스캐너들은 일반 플랫베드형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스캐너는 현재 관련기술이 거의 확보된 상태에 있어 앞으로는 업체별로 가격인하 경쟁에 접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상점에서는 상당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제품의 확실한 AS를 위해서 믿을만한 업체의 제품을, 믿을 만한 상점에서 구입하는 것도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는 IMF시대에 맞는 쇼핑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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