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1] 두손교육연구소

스무 평 남짓한 좁은 사무실에 일하는 사람도 고작 3명인 작은 회사지만 두손교육연구소(두손)가 꿈꾸는 미래는 「종합 멀티미디어 컨텐츠 전문기업」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윤택하게 수놓는 유용한 정보컨텐츠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이 바로 이 회사가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이다.

이를 위한 이 회사의 일단계 목표는 각종 시험에 대비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다.

요즘 두손 사람들은 「상식은행98」의 홍보작업으로 바쁘다. 상식은행98은 취업시험을 대비하고자 지난 달 출시한 상식학습용 CD타이틀로 두손이 상품화시킨 첫 번째 제품.

상식은행98은 일반 상식책 5권 분량에 해당하는 5천6백여 상식 기출문제를 비롯, 인명사전, 영어약어사전, 한자 고사성어 문제 등 방대한 시험준비 자료들을 자세한 해설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상식은행98의 준비작업에 착수했던 시기는 지난 97년 11월. 불과 3개월도 채 걸리지 않아 제품을 개발, 생산해냈다. 이는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기반기술 및 관련 툴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기간의 단춘은 곧 비용절감으로 이어져 이 제품의 출시가격을 9천원으로 낮출 수 있었다. 인력은 작지만 두손의 경쟁력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두손은 오는 3월에는 대학 편입학을 대비한 문제은행타이틀과 대입논술시험을 위한 읽기자료 타이틀도 출시, 시험대비용 데이터베이스를 풍부하게 만들 계획이다. 과감한 기획과 추진력으로 제품 가격은 1만원을 결코 넘지 않으며 PC통신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를 통해 소비자와의 유통거리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지난 달 출시한 상식은행98의 경우도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ID:soloware)의 공개자료실에 시제품을 올려 놓은 상태로 소비자들의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

종합멀티미디어 컨텐츠 전문기업을 지향하며 20대의 젊은이가 두손교육연구소이란 이름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 때는 지난 97년 10월. 전 직장에서 멀티미디어타이틀과 웹데이터베이스 개발에 몰입하던 이들은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나자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창업을 실천에 옮겼다.

첫 작품은 한자 고사성어 학습타이틀 「한자로」로 두손은 이 제품으로 하이텔 「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금상을 거머쥐었다.

국내 유명서점을 직접 돌아다니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분야를 세심히 조사한 결과 확신을 갖고 제작에 착수한 분야가 취업대비용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이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사람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모을 생각입니다. 웹DB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도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신준헌 사장(29)은 『이번 상식은행98을 시작으로 사람들로부터 진정 유용한 정보를 판매하는 회사로 인식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바램을 정리했다.

<김윤경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