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내수용 제품의 생산라인을 수출라인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전략으로 최근 수출주문이 쇄도하자 내수부진으로 가동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내수용 제품의 생산라인을 수출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내수와 수출용 제품을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방식의 생산라인에서는 내수는 우선 재고물량으로 대체하는 대신 생산라인 전체를 수출용 모델을 생산토록 하는 등 가전업계의 전 생산공장이 수출중심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 생산라인의 경우 지난해 연말까지 생산제품의 60%가 내수용이었지만 최근들어 수출용제품이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이 절반씩을 차지했던 에어컨 생산라인도 최근에는 75% 정도가 수출용오델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탁기라인은 2조식라인은 90%가 수출용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수용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전자동세탁기라인도 60%를 수출용 모델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삼성전자도 1월중 내수용 컬러 TV생산이 지난해 연말 대비 40% 정도 축소되면서 내수모델 전용 1개 생산라인을 수출라인으로 전환해 수출 모델의 생산량을 25% 이상 높였다. 또 에어컨생산라인은 내수용 라인을 대폭 축소하고 이를 수출용 생산라인으로 바꿨으며 최근 OEM수출이 늘고 있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의 경우는 바이어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유연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내수와 수출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대우전자는 냉장고생산라인을 그동안 수출제품은 인천, 내수용은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원체제로 운영해왔으나 최근 수출주문이 늘어나면서 임시로 광주공장의 2개라인중 1개라인을 수출용으로 전환했다. 또 전자레인지의 7개생산라인을 당분간 내수용 생산은 중단하고 전 생산라인을 수출용 제품을 생산토록 했으며 6개의 VCR생산라인 중 1개 라인을 제외한 5개라인 전부를 수출용 전담라인으로 재편성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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