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체인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가 자체 개발한 레이저 마킹시스템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3백만달러어치 상당의 레이저 소스 및 마킹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수출 시장 영역을 확대, 총 1천만달러어치 이상을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오는 상반기까지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중국 등 4개 지역에 A/S 및 연락 사무소를 잇따라 개설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반도체 관련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오테크닉스가 수출하는 레이저 마킹시스템은 Nd;YAG 레이저를 이용, 반도체 패키지의 표면 인쇄 등에 사용되는 장비로 인쇄 대상물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정밀한 마킹이 가능하고 인쇄 내용이 잘 지워지지 않아 반도체는 물론 전자부품, 기계공구류 등 각종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첨단 제품이다.
특히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다이오드 레이저(Diode Laser) 마킹시스템인 「SLD-200」은 최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마이크로BGA 패키지에 대응한 제품으로 기존의 램프 가열(Lamp Pumping) 방식 대신 다이오드 레이저 방식을 채택, 안정적인 레이저 출력과 선명한 마킹을 구현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성규동 사장은 『최근 개발된 마이크로BGA용 마킹 장비의 경우 이미 10대 가량이 국내외 소자업체에 공급돼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 장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50대 이상을 생산, 이 분야에서 선두업체 자리를 계속 고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89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용 레이저 소스 전문 생산업체로 지난해 3백만달러어치 가량의 수출 물량을 포함, 총 1백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문 벤처기업이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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