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유리벌브업체인 한국전기초자(대표 조태현)가 고객지향과 내실 중심, 기술우위, 노사협력의 4대 경영방침을 정하고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2천3백80억원보다 68% 신장한 4천억원을 달성, 흑자를 낸다는 내용의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전기초자는 대우전자의 G프로젝트팀을 주축으로 기술연구소를 설립, 유리벌브의 품질개선과 함께 취약한 대용량의 유리벌브를 개발, 국내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40%선으로 크게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이 회사는 현재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제 2공장의 후면 용해로를 오는 13일부터 재가동, 연 4백만개의 추가 생산하고 기존 라인에서의 생산도 늘려 올해 유리벌브 생산규모를 지난해보다 1천만개 정도 늘어난 2천3백만개를 생산해 국내외 브라운관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재가동에 따른 신규인력을 충원하기 보다는 제조원가 절감차원에서 지난 1일자로 노사합의로 근로시간을 예전의 1시간 작업에 30분 휴식에서 2시간 작업에 10분 휴식으로 변경함으로써 생겨난 여유인력 1백50명을 재교육 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이같은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브라운관 벌브의 직수출을 크게 강화키로 했는데 올해 지난해보다 3백30% 늘어난 3백30만개의 유리벌브를 동남아 등지로 수출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서두칠 총괄부사장은 『지난해 노사분규로 3개월동안 공장가동을 하지 못해 매출 2천3백80억원에 5백억원가량의 적자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노사합의로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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