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첨단 계측제어 원천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밀, 금강휴텍, 창민, 네비콤 등 계측, 제어 관련 업체들이 러시아의 계측, 제어부문 전문 기술인력을 영입하거나 현지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고 고부가 계측제어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광학, 레이저, 기계공학, 신소재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경제난타개 등을 위해 첨단기술 이전 및 엔진니어의 해외진출에 개방적이고, 러시아 기술도입 비용부담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적게 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정밀(대표 송재인)은 첨단 무선통신용 계측기기 기술개발을 위한 해외 고급두뇌 유치게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러시아의 RF기술과 마이크로웨이브 분야 연구원 4명을 영입, 오산연구소의 전자장비 설계팀에 투입했다. 이들 러시아출신 연구원들은 대부분 무선기술, 전자설계, 마이크로웨이브 회로의 컴퓨터 설계, 소프트웨어분야의 석, 박사학위 소지자로 이 분야에서 12년∼29년까지의 개발경력을 쌓은 베테랑 엔지니어들이란게 LG정밀의 설명이다.
특히 LG정밀은 러시아 로부고르도 소재 대표적인 계측관련 업체인 크바르츠(KVARZ)社와 지난해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LG정밀측은 전략적 사업분야에 해외우수 인력을 확보하면서 시장 전망이 밝은 광통신 및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개인휴대통신(PCS), 무선가입자망(WLL), IMT 2000 등 첨단통신용 계측기기에 대한 자체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유량계, 레벨계 등 공업용 계측기사업에 뛰어든 금강휴텍(대표 전석재)도 이미 러시아 광학전문 연구소인 IAO 기술제휴를 맺고, 초음파 유량계 및 레벨미터를 개발해 공급에 나서고 있다.
금강휴텍은 이를 위해 러시아 IAO 기술진 5명 등 10여명의 기술진을 확보한 가운데 유량, 레벨계 개발에 이어 풍속, 풍량 측정기, 가시거리 측정기, 기상관측 시스템, 침전물 감시 시스템 등 첨단 계측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했다.
유량, 레벨계 생산업체인 창민(대표 남상용)은 지난 93년 러시아 하르코프공대 출신의 교포 과학자인 장학수 박사를 영입, 세계 유수의 제품과 비교해 성능과 가격에서 뒤지지 않는 초음파 유량계를 개발하는 등 유량, 레벨관련 원천기술 확보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장학수 박사는 92년부터 초음파 유량계, 유속계 및 음파레벨메터 등을 개발하고 러시아에서 32건의 특허를 획득한 이 분야 전문가이다.
위성측정시스템(GPS) 수신용 엔진 및 시스템을 개발한 네비콤(대표 손상호)도 러시아의 GLONASS위성관련 측정시스템 개발을 위해 러시아 노보텍사를 비롯해 현지 2∼3개 업체로 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있다.
네비콤은 올해중으로 GLONASS 수신시스템 개발을 마치는데로 미국의 GPS 및 러시아 GLONASS위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형 위성항측시스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온기홍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5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