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일시적인 유동자금 경색으로 부도처리된 제일정밀(대표 김선중)이 부도의 충격도 잊은 채 재기의 꿈을 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일정밀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화의를 추진함과 동시에 프린터사업과 시티폰사업 등 비수익사업분야를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회사 회생전략을 마련, 이에 착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일정밀은 현금지급기(CD), 현금입출금기(ATM) 등 「금융자동화기기사업」과 「방위산업」을 전략분야로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자체 회생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정밀의 이같은 전략수립은 프린터사업부문에서 최근들어 발생한 다량의 악성채권과 신규사업분야로 진출했던 시티폰장비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투자비마저도 회수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비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일정밀이 특히 금융자동화기기 사업분야를 전략분야로 택한 것은 앞으로 이분야 시장이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금융자동화 추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자사가 이 분야시장에서 자체기술력을 확보, 제품 차별화로 고객으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어 시장기반이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일정밀은 회사 재기는 제품의 완벽한 애프터서비스(AS)와 제품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자체기술력 밖에 없다고 보고 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자동화사업분야의 경우 협력사인 일본 후지쯔사의 적극적인 후원을 이끌어내 제품개발과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계자를 일본으로 급파, 후지쯔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CD, ATM 사업분야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협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일정밀 심재수 상무는 『금융자동화기기는 은행의 구조조정 및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앞으로 큰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서 『제일정밀이 자체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기반을 넓혀가고 있는데다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경영상의 어려움은 조만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일정밀이 금융자동화기기 분야에 진출한 것은 지난 93년으로 당시 통장겸용 CD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등록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받았으며 지난 96년에는 전체 금유자동화기기시장의 15%를 점하면서 자동화기기업체로서 입지를 굳혔고 지난해는 시장점유율을 18%로 높여 금융자동화기기 4사의 반열에 올랐었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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