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급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음원칩의 원화 가격 인상을 계기로 음원칩을 국산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진미디어, (주)아싸, 금영, 대흥전자 등 주요 노래반주기 업체들은 일본 롤랜드사와 프랑스 드림사 등으로부터 음원칩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음원칩의 수입가격이 최고 80%까지 인상돼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래반주기 업체들은 음원칩의 수입가격 인상으로 노래반주기의 소비자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이같은 경우 노래반주기 판매가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과거 정부 주도로 음원칩 국산화 작업이 추진됐다가 중간에 흐지부지된 사례를 지적하며 이번 기회에 정부나 학계와 노래반주기 업계가 공조체제를 구축해 음원칩 국산화에 재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94년 통상산업부(당시 상공자원부)를 중심으로 악기업계, 학계, 한국악기공업협회 관계자 9명 등으로 구성된 「2000년대 첨단 전자악기 발전방안 운영위원회」를 결성해 음원칩, 칩설계 등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추진하다가 지난해 활동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음원칩이 노래반주기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들마다 다르지만 프랑스 드림사 제품의 경우 노래반주기 제조원가의 10~15%, 일본 롤랜드사 제품은 65~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업소용 노래반주기의 국내 시장인 6백억원 가운데 음원칩 수입으로 2백억원 가량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원칩의 경우 멀티미디어 산업에서 영상분야와 함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인데도 영상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개발이 외면받고 있다』며 『특히 음원칩은 노래반주기뿐 아니라 전자악기 등에도 채용돼 이를 국산화하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며 반주기 업계에서는 자금을 지원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