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LD시장, 성장률 둔화된다

지난 3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국내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 시장이 올해들어 PLD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 감소로 그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천만달러 이상 규모로 전년대비 29%의 높은 시장 성장률을 기록한 국내 PLD 시장은 올해 들어 통신 장비 시장의 위축과 공급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인해 10% 이하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그동안 PLD 제품의 최대 수요처이던 이동통신 관련 기지국 및 교환기, 그리고 전송장비 분야의 신규 수요가 올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국내 PLD 시장은 급격히 하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PLD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국내 PLD 공급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PLD 제품 가격의 폭락과 부품 단가 절감 노력에 따른 시스템 업체들의 고가 PLD 사용 기피 움직임도 성장률 저하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테라, 자일링스 등 국내 주요 PLD 공급 업체들은 잔여 이동통신용 기지국 및 채널 카드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무선가입자망장치(WLL), 비동기전송장치(ATM) 등 향후 신규 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분야를 조기에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3.3V 저전압 구동 제품과 기존 주문형반도체(ASIC) 수요를 대체하는 10만게이트급 이상 고밀도 제품을 잇따라 출시, PLD 시장 영역 자체를 대폭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밴티스, 액텔, 래티스 등의 PLD 업체들도 제품 출시 모델 다양화와 독자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현재 10%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두자리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알테라코리아 김현식 지사장은 『향후 PLD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는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 비해 매우 협소하고 PLD 소모량도 적기 때문에 당분간 빠른 시장 성장률을 기대하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며 『국내 PLD 시장이 이처럼 포화 상태에 이름에 따라 공급 업체들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것으로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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