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들, KT에 "전송망 투자" 적극 요구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한국통신(KT)측에 전송망에 대한 신규투자 확대를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관악방송, 강남방송, 구로방송, 은평방송 등 한국통신의 전송망을 이용해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는 전국 20개 SO사업자들은 한국통신의 케이블TV전송망 사업에 대한 신규투자 기피로 자신들의 케이블TV사업이 전반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한국통신이 당초 SO사업자와 약속한 전송망 관련 계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KT에 제출했다. KT의 전송망을 이용하는 SO사업자들은 현재 KT의 전송망 미비로 신규가입 신청건수의 10∼20%에 해당하는 가입자에 대해 전송망을 구성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망 이용 SO협의회(회장 박기병)」 명의로 제출한 건의문에서 이들 20개 SO는 『케이블TV 전송망 사업자인 한국통신이 SO와의 계약을 통해 전송선로의 시설, 품질의 유지, SO지원, 홍보지원, 중계유선 대책 등에 관해 동반자적 입장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상당 부분을 지연 또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통신측의 계약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통신이 전송선로를 이용해 고품질 프로그램을 전송, 신속한 유지보수, SO주도의 부가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의 전송망 품질은 최소한의 기술기준에도 적합하지 않아 양방향 기능이 수행되지 않고 있음은 물론 부가 서비스 사업이 아예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전력의 HFC(광, 동축 혼합망)를 이용하는 SO사업자들은 케이블TV망을 활용, 각종 부가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데 반해 KT망을 이용하는 SO사업자들은 전송망 미비로 부가서비스 추진계획을 전혀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케이블TV 관련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한국통신이 대화창구를 단일화해 줄 것도 요구했다.

한편 한국통신측은 최근 케이블TV 관련 부서를 축소하고 유지보수를 제외한 신규투자를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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