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3일 가수로 공식 데뷔한 「아담」(남)에 이어 이달 「루시아」(여)가 음반을 발매하고 3월 초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는 등 가상스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두 사이버스타의 본업은 가수. 비록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이지만 실존 인물처럼 광고와 방송에 출연하고 캐릭터로 상품화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 뜨거워 일부 PC통신 마니아들에게서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이나 결혼상대로까지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팬레터까지 답지하고 있다.
「아담소프트」(대표 박종만)가 만들어낸 「아담(adam)」은 97년 12월 12일 생으로 잘생긴 얼굴에 신장 1백78㎝, 체중 70㎏, 혈액형 O형. 우리나라 10대 소녀들이 이상형으로 삼을 만한 이미지를 복합해놓았다.
「세상엔 없는 사랑」을 비롯한 록발라드 위주의 11곡을 수록한 앨범 「러브 커뮤니케이션」을 발표, 가수로 공식 데뷔했고 곧 LG생활건강의 「레모니아」 음료수 광고에 출연할 예정이다. 아담은 기존 가요계는 물론이고 인터넷(http://www.adam.co.kr)을 통해 활동한다.
「루시아(lusia)」는 「현대 인포메이션」(대표 양수현)의 피조물. 이달 8곡을 담은 음반 「Until」을 발매하고 그 가운데 3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98년 1월 10일생인 루시아는 음반, 화보집, 게임 등으로 상품화되는 한편 광고에 출연할 계획이며 해외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인포메이션측은 올 8월에 인터넷(http://www.lusia.com)에서 라이브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아담과 루시아는 철저하게 상업적 목적하에 만들어진 인위적 존재다. 가까운 미래에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컴퓨터통신(인터넷)상의 연예계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동시다발적인 대중노출을 시도할 것이고, 인간처럼 체력한계로 좌절하지 않을 것이며 매니저(소유권자)의 통제에 단 한번의 불만도 없을 것이다. 인기동향과 필요에 따라 나이를 먹지 않을 수도 있고 보기좋게 늙어갈 수도 있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상품」이다.
새로운 상품, 독특한 스타로 등장한 두 사이버스타의 인기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게 환상에 지나지 않고, 노래를 부른 실제 목소리의 인물은 두 사이버스타의 신비성을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비밀에 부쳐지는 등 가상인물에 종속된 인간의 모습을 간과할 수 없다』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지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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