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음반 메이저사들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대를 넘어섰고,이에따라 국내시장 점유율도 절반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폴리그램, 소니뮤직, 워너뮤직, EMI, 한국BMG, 유니버설 등 6대 음반메이저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출고가 기준)은 폴리그램 2백62억원,EMI 2백45억원,소니뮤직 1백87억원,워너뮤직 1백33억원,한국BMG 1백19억원,유니버설 59억원 등 전년대비 4%가 증가한 총 1천5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88년 음반메이저사들의 국내 진출 이후 사상 처음으로,지난해 선보인 화제곡 중심의 편집앨범이 크게 인기를 모은데다 클래식 음반의 꾸준한 성장세,그리고 이들이 제작한 국내가요 앨범이 잇달아 히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외국 음반메이저사들과 국내 음반업계의 시장점유율 비중은 지난 96년 41 대 59에서 작년에는 53 대 47로 역전되는등 국내 음반시장이 외국 음반메이저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는 EMI가 편집앨범 강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무려 46% 성장률을 기록,성장률 1위를 차지했고 소니뮤직은 하반기 선보인 「머라이어 캐리」의 앨범이 강세를 보여 11%의 성장을 나타냈다. 유니버설과 워너뮤직은 상반기의 매출확대에 힘입어 각각 7%와 5%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폴리그램은 클래식음반의 강세와 영화 「접속」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7%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으며, 한국 BMG는 인기앨범을 확보하지 못해 무려 2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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