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복사기시장은 아날로그 및 디지털제품을 포함해 총 11만1천대 규모로 전년비7%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4일 신도리코,롯데캐논,코리아제록스등 주요 복사기업체들이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사기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분당 15장에서 30장을 복사할 수 있는 중저가 아날로그 복사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복사기능은 물론 프린터,팩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난 디지털복합기 등의 신규 수요확대에 힘입어 96년의 10만4천대에 비해 7% 성장한 11만1천대(2천억원 규모)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신도리코가 지난해 4만1천대가량을 판매해 전체 복사기시장의 36.9%를 차지해,국내 복사기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롯데캐논이 3만2천대(28.8%),코리아제록스가 2만5천대(22.5%)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대우통신과 현대전자 등 대기업 판매물량은 1만3천대로 시장점유율이 11.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등급별 복사기 판매는 분당 15장 이하를 복사하는 저가형 제품의 경우 1만4천6백50대,분당 15장에서 30장까지 복사 가능한 중급형 제품은 5만9천1백20대가 각각 판매돼 전체 복사기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분당40장 이상을 복사하는 고가형 제품은 가격부담으로 인해 4천2백여대가 판매돼 복사기 전체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또 복사기업체들이 지난해 전략품목으로 채택해 공급확대를 꾀한 디지털복합기는 사무환경의 고급화추세에 따라 신규 및 대체수요 등이 발생해 5천대가량 시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복사기시장이 7% 성장한 것과는 달리 올해 복사기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인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복사기업계관계자들은 『IMF시대로 본격 접어들면서 관공서 및 정부투자기관들의 예산축소와 그동안 복사기시장의 노른자위인 대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복사기 구매력이 급격히 저하할 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올해 복사기시장은 전년대비 최소한 10% 이상의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복사기업체들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급등으로 수입부품의 원가상승에 따른 복사기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해 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복사기업체들은 고가형 복사기 보다는 2백만원에서 3백만원 안팎의 가격대를 유지하는 중저가형 제품들을 올해 전략제품으로 선정해 공급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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