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자유통업계 도전 98 (9);LG홈쇼핑 최영재 사장

『유통은 21세기 가장 각광받는 산업입니다. 특히 통신판매야말로 미래를 주도할 성장유망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케이블TV 홈쇼핑은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LG홈쇼핑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나선 최영재 사장은 홈쇼핑문화의 필연성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다.

어떠한 사업보다 이른 시일 안에 정착했고 생활 구석구석에 파고든 홈쇼핑의 침투력을 그 증거로 들었다. 그래서 케이블TV 가운데 몇 안되는 흑자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이같은 시대적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유통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역시 고객만족입니다. 올해 LG홈쇼핑의 경영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남보다 앞선 혁신적인 고객만족서비스 구현입니다. 한마디로 「고객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해준다」는 의식보다 「먼저 찾아 서비스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할 것입니다. 초일류 서비스 실현이 우리회사의 최대 목표입니다.』

LG홈쇼핑은 이를 위해 다양한 통신판매 경로를 마련중이다. LG인터넷과 연계해 사이버 쇼핑몰을 열어 국내상품 해외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 VOD서비스 및 PC통신을 이용한 상품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 최대의 홈쇼핑업체인 QVC, 홍콩 스타TV와 이미 체결한 제휴관계를 더욱 강화해 국내상품 해외홍보 및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올해의 청사진이다.

『무엇보다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LG홈쇼핑만의 자랑입니다. 97년 전체 판매상품 가운데 중기제품 비중이 70%에 달하고 국산품 판매에서 중기제품이 99%에 육박하는 등 모든 판매역량을 중기제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중기제품 판로개척 창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입니다.』

최 사장은 올해에도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우수중소기업 제품을 집중 판매하고 현금 대금결제 등 중소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은 언제나 마음놓고 위탁판매할 수 있고 LG홈쇼핑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에게 질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MF시대 아닙니까. 수출이 살길이고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다는 지상과제를 유통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유통시장 개방으로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시장 진입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신토불이 유통」으로서 위치를 재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유통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 중반기에 완공되는 홈쇼핑 전용 사옥에 최첨단 유통,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믿는 최 사장은 요즘 과거 몇년 동안 외국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정리하느라 바쁘다.

미국의 QVC가 미국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지난 85년 사업을 시작해 세계적인 홈쇼핑회사가 되었던 것을 결코 잊지 않는다. 외국의 선진유통기법을 국내 유통실정에 맞게 체계화해 첨단 유통의 1인자가 되기 위한 의욕으로 하루해가 짧을 지경이다.

『LG홈쇼핑은 비전을 제시하는 회사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꼭 만들겠습니다.』 최 사장의 활약이 주목되는 한해다.

<이경우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