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광전자 등 국내 화합물 광소자업체들이 올 상반기내에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상용화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색 LED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이들 업체는 그동안 LED방식의 전광판 사업을 주도해온 국내 전광판 업체들이 최근 국내 시장의 침체로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어 연내 양산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시장자체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우려, 조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IMF영향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그룹연구소도 종전처럼 계열사의 전폭적인 연구개발비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수익과 직결되는 프로젝트는 조기에 사업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LG종합기술원은 최근 영국 모회사에 발주한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입고하고 장비세팅 작업에 착수했다. LG는 청색 LED 등 화합물 광소자 조기 사업화를 위해 지난해 5명 수준이던 연구원을 최근 박사급을 포함, 10명으로 보강했으며 초기 양산물량은 연구소 자체에서 생산, 양산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그러나 LG는 지난해 말 환율폭등으로 장비입고가 한달정도 지연돼, 올 3월로 잡았던 양산일자를 두달가량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한 관계자는 『재연성, 신뢰성 등 양산시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한 상태』라며 『수율부분도 개선, 최대 월 40만개까지 생산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종합기술원도 올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청색 LED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이 청색 LED 양산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MOCVD장비는 한번에 4장에서 6장까지 생산할 수 있는 반응로를 가진 다결정 성장형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우선 옥내용, 옥외용 전광판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청색 발광다이오드 개발에 성공한 광전자반도체도 자체 개발한 수직형 RF반응로를 적용한 MOCVD 장비를 기반으로 양산준비에 들어갔다. 광전자가 생산할 청색 LED는 1칸델라(cd)급으로 올해 초 시범생산을 거쳐 올 6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기반 과제로 동국대학교와 녹색 LED를 개발해온 수산스타는 모기업의 부도로 사업화가 불투명한 상태다.
청색 LED 시장은 전광판시장의 성장에 따라 올해 1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니치아, 도요다사 일부업체만이 청색 LED를 양산중인데 세계 최대 광소자업체인 HP도 조만간 양산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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