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올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출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김재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출실적은 원화를 기준으로 할 때 전년 대비 41.9% 증가한 4천26억원을, 달러화를 기준으로 할 때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3억6천6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97년 9백30원, 98년 1천1백원 기준).
특히 공작기계 업체들이 내수부진을 보전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하면서 수출 대 생산 비중이 지난해 33.4%에서 올해는 52.6%로 늘어나고 수출 주력품목인 컴퓨터 수치제어(CNC)선반과 머시닝센터 등 수치제어(NC) 공작기계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2억2천8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로 대아시아지역 수출은 크게 줄겠지만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이 항공우주산업 및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지역 또한 통독 이전의 경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환율인상으로 가격경쟁력이 다소 회복되면서 수출총력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 남미 등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하고 동구권, 동남아 등 해외로 진출한 자동차업체들의 현지공장 라인설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비해 수입은 내수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전년보다 15% 감소한 9억1천8백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입기종은 정밀연삭기, 정밀보링기 등 고급기종이 주류를 이루고 범용성 장비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선 다변화 품목 해제 등으로 일본 제품의 수입비중이 다소 증가하는 반면 미국, 독일 등 타 지역 수입비중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생산은 수출 활성화로 내수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기는 하겠지만 공작기계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조선, 철강, 전기전자, 기계 등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2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과거 어느 해보다 부진할 것이 확실시돼 불황이었던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7천6백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내수시장 규모는 1조3천7백22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감소, 세계 7, 8위권 시장을 형성하는 등 전년보다 1, 2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공작기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환위기로 인해 국제 신인도가 추락, 수출상담 및 수입 원자재 구매에 애로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중소업체의 경우 애프터서비스 문제로 수출이 아직은 부진한 편』이라며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출입은행이 중소기업 수출지원금융을 보다 확대해야 하고 해외 또는 국내업체간 OEM 수출을 늘리며 대기업 수출시 중소기업과 협력수출을 강화해야 하고 중소업체간 해외 공동 애프터서비스망을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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