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특집] 98년 4대 이슈.. 하나로통신의 등장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영업개시는 올해 통신업계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다.

정부가 마지막 남은 독점영역인 시내전화 서비스에 경쟁을 도입한 것은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의 핵심인 가입자망의 고도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즉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경쟁구도를 통해 가입자선로를 초고속정보통신 서비스에 맞도록 조기에 고도화시키는 한편 모든 통신서비스의 출발점인 시내전화망의 독점상태를 해제시켜 공정경쟁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당초 한국통신에 비해 낮은 요금의 시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들어 회사의 모토를 「초고속 멀티미디어 시내전화 사업자」로 정하면서 요금보다는 고품질의 통신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하나로통신이 이같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은 1백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단계적으로 진화해 온 한국통신의 전화망과 달리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통신망을 설계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하나로통신의 한 관계자는 『시내통신망에 관한 한 최신기술들을 초기 망설계 단계부터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규사업자의 장점』이라고 설명하고 『교환망 분야에서는 No.7 공통선 신호망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서비스를, 전송망 분야에서는 10Gbps급 이상의 초고속 전송망을 구축하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설계된 고객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손에 잡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로통신의 기본적인 사업전략은 「전화는 제2사업자이지만 멀티미디어는 제1사업자가 되겠다」는 게 골자인 셈이다.

하나로통신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99년초에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울산 등 6개 광역시와 제주 등 총8개 지역에서 시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2000년에는 인구 40만 이상 대도시, 2001년에는 인구 20만 이상의 전국 중소도시로 서비스 대상지역을 확대하고 2003년부터는 본격적인 전국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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