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우통신, 정보통신 강화 「IMF 한파」 뚫는다

현대전자와 대우통신이 올 경영계획의 초점을 정보통신분야 강화에 두고 해외사업 및 연구개발을 대폭 강화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정보통신분야가 올해 가장 큰 수익 창출은 물론 IMF 체제하의 중장기적인 사업구조 개편의 핵으로 떠오르자 수출확대를 겨냥한 해외공장 생산능력 확대, 연구개발센터 확충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올해 이동통신 단말기 사업을 중점 육성하기로 하고 기반이 되는 연구개발 체제를 대폭 확대한다. 현재 미국의 세너제이, 일본 도쿄, 서울 등 3각 체제를 갖추고 있는 단말기 전담 연구개발센터의 인력을 두배 이상 충원해 신제품 개발,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는 멕시코 등 중남미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 올해 약 1백50만대의 단말기 생산 물량 가운데 50만대 이상을 수출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와 함께 유선통신시스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상반기 완공 예정인 글로벌스타 위성체 조립 및 테스트센터 제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핵심 요소기술 개발을 겨냥, 이스라엘 등지에 새로운 연구개발센터 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대우통신은 교환기 및 광케이블, GSM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사업을 집중 강화한다. 대우통신은 특히 지난해말 한국통신의 성능평가 결과 업계 단독으로 합격한 차세대교환기 TDX100을 앞세워 앞으로 5년 동안 약 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교환기 시장에서 70% 이상을 점유, 독주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기존 해외공장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 교환장비를 공급하는 카자흐스탄에 광케이블 합작공장을 추가 설립하기로 했고 연간 4천케이블 ㎞ 수준인 중국 무석공장 역시 생산능력을 두배 이상 늘리며 인도, 미얀마에 교환기 합작공장 건립도 추진한다.

대우통신은 또 오는 3월부터 GSM단말기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연내 50만대, 내년에는 1백만대까지 확대하고 지난해 성미전자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무선가입자망(WLL) 시제품을 3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통신은 지난해 5백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전문인력 보강을 검토하고 있다.

<이택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