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제조업체들이 최근 데스크톱PC분야에서 소량다품종생산 개념을 적극 도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생산라인 합리화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현대전자 등 주요 PC생산업체들은 컴퓨터 수요자들의 구매욕구 다양화에 대응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이면서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셀라인 도입, 리얼타임 생산체제 구축등 다양한 생산라인 합리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수원공장내 4개 컨베이어방식의 PC라인중 1개 라인을 셀 생산방식으로전환하고 판매량이 적은 데스크톱 PC모델을 비롯해 노트북PC, 그리고 올 상반기부터 생산예정인 포켓PC와 자동차용 「Auto PC」를 생산키로 했다.
셀 생산방식은 일자형의 컨베이어라인을 「ㄷ」자형의 셀형태로 변경해 생산설비를 조립식 설비라인으로 대체,생산량 및 모델의 변화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슬림화한 생산기법으로 제품조립 에이징 검사 포장이 하나의 셀라인에서 이루어져 실판매 계획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미 삼보컴퓨터, LG전자, 현대전자 등이 이같은 셀라인을 도입,운영중이다.
삼성전자는 1개 컨베이어라인이 4억5천만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비해 셀라인은 1억6천만원 정도로 설치할 수 있으며 한사람이 여러 공정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1인당생산량을 종전 30대에서 50대로 늘릴수 있고 라인당 8개 모델까지 생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컨베이어 시스템과 셀방식을 혼용한 독자적인 복합셀(T-C)라인을 지난해 하반기에 구축,행정전산망과 기업용 PC 생산에 적용중이며 올상반기부터는 일반 개인용 데스크톱PC로 확대,사용자가 원하는 사양으로 PC를 제공하는 주문생산(BTO) 개념까지 도입할예정이다.삼보컴퓨터는 이 복합셀라인을 가동시킴으로써 주문접수에서부터 출하까지 생산라인의 리드타임을 종전 4.5일에서 최장 2일로 단출시켰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95년에 가장 먼저 셀방식을 PC생산라인에 도입했는데 현재 7개 생산라인중 5개라인을 셀라인으로 바꿔 일부 소물량의 데스크톱PC와 수출중인 노트북PC를 생산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핸드핼드PC(HPC)도 셀라인에서 생산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96년부터 셀라인을 도입,운영하면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시장수요에 적기대응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는 판단아래 셀라인 확대설치를 포함한 생산합리화 방안을 적극 강구중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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