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가 멀티미디어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주변기기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필름없이 사진촬영이 가능하며 컴퓨터와 연결해 다양하게 사진편집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50만∼60만원대의 국산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국내 보급이 빠르게 확산, 96년 2만여대에 불과하던 국내시장이 97년에는 4만여대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약 10만대로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인 업체로는 삼성항공, 삼성전자, LG전자, 한국통신(KOCOM)과 같은 국내업체를 비롯해 코닥, 리코, 엡슨, 필립스, 소니, 아그파 등 10여개 업체.
이들 가운데 국내업체들은 환율상승으로 외산제품들의 입지가 약화된 틈을 타 보급형의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처음으로 국산 신제품을 선보인 삼성항공은 41만화소의 「케녹스 SSC-410N」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3배줌 기능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LG전자의 「아트샷」은 36만화소급 고체촬상소자(CCD)를 채용하고 1백80도 회전되는 1.8인치 액정모니터를 장착, 뷰파인더에 눈을 대지 않고도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또 4MB급 플래시 메모리에 최대 1백24장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가장 먼저 디지털 카메라시장에 뛰어든 한국통신은 35만화소급의 「치코」를 선보였다.
플래시 없이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 가능한 슬로스캔이 내장돼 있고 디스켓으로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등 호환성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삼성전자의 33만화소급 「SDC-33」은 손바닥 반 크기의 초소형이면서 액세서리 포함해 소비자가격이 39만9천원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최대 1백80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국산 외에 외산 디지털 카메라는 환율한파로 다소 경쟁력은 떨어지나 지난해까지 국내시장의 주요부분을 차지해왔다.
한국코닥의 「코닥 DC20」과 「코닥DC40」을 비롯, 신도시스템의 리코사 「RDC-300」, 소니의 플로피디스크 디지털 카메라 「마비카」, 필립스전자의 「ESP2」 등이 주목받는 제품들이다.
이 중 최근에 출시된 필립스전자의 35만화소급 ESP2는 별도의 렌즈를 부착하지 않고도 1㎝ 초근접촬영이 가능하고 8천분의1초 셔터속도를 지녔으며 1백15.2kbps의 컴퓨터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소니인터내셔널이 야심적으로 출시한 마비카는 촬영한 영상을 디스크로 곧장 저장, 별도의 주변장치 없이도 컴퓨터에서 쉽게 이미지를 불러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촬영 후 플로피디스크를 컴퓨터에 넣고 불러들이면 즉시 촬영한 이미지로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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