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직업] 교육프로그램 전문 컨설턴트-전충헌씨

교육용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충헌씨(38)의 머리 속은 크고 작은 다양한 아이디어들로 가득차 있다.

현 상황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되는가 하는 당위성부터 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그에게는 지치지 않는 아이디어들이 있다.

교육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가르침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을 위해서도 그는 많은 준비작업을 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그는 숱한 시간을 투자, 현재 국내에 출시된 교육용 타이틀의 목록을 만들었다.

「교육프로그램 전문컨설턴트」

전충헌씨는 자신의 직함을 이렇게 표현한다. 프로그램 개발자들과 선생님들이 효율적으로 교육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이 그의 임무다.

국내에 출시된 교육용 타이틀이 많고 이를 활용코자 하는 사람들도 다양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사람이 없어 이 일을 자처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프로그램 개발사들은 제품이 잘 판매되지 않아 고민하는 반면 교단에 서는 선생님들은 어떤 타이틀을 이용해야 할지 몰라 안타까워합니다. 둘 사이에 의사소통만 잘 되면 서로 좋을텐데 말이죠.』

그는 요즘 전국을 대상으로 크고 작은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월 서울 국제전자센터에서 개최됐던 교육용소프트웨어 전시회 결과, 지방에도 이같은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일선 교사들의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새학기 시작 전에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욕심으로 그는 하루를 더욱 바쁘게 재촉한다.

『지난 해 12월 교육프로그램 전문컨설팅을 내용으로 「조이소프트」라는 회사도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더불어종합컨설팅사의 창업인큐베이터에 있는 상태지만 「진정한 벤처기업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교육프로그램 전문컨설턴트 이전의 이력을 묻자 그는 과거 5개 사설학원 운영 경험을 얘기했다. 조이소프트 바로 전에는 교육타이틀 전문 개발사인 J사에 근무했었으며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 교육부문 자문위원을 비롯, 한국소프트웨어협회 교육소프트부문 전문위원 등 국내 교육관련 기관에서 그가 쓰고 있는 감투도 여럿이었다.

『교육정보화가 제대로 돼야만 한국에도 어린 빌게이츠들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인식과 실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서둘러야 합니다.』

교육정보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그에게 있어 컨설팅은 상업적인 활동이라기보다 사명감이자 당위이다. 이왕이면 한사람이라도 더 동참할 것을 호소하며 그는 오늘도 또 바쁜 하루를 재촉한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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