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98 동계 가전쇼(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새해 벽두부터 전세계 가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이 행사를 장식할 제품들은 주인공인 AV기기를 비롯, 멀티미디어PC, 이동형 및 개인휴대형 정보단말기, 홈오토메이션 등 미래의 전자산업을 주도할 첨단제품들이 총망라돼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의 최대 핫이슈는 「디지털 시대의 이정표를 세우자」는 주제에 걸맞게 디지털 가전제품이다. 지난 94년 디지털 위성수신기를 시작으로 속속 선을 보여온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오디오 등 여타 디지털 가전제품들은 사상 처음으로 등장하는 디지털TV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화려한 디지털 축제를 연출할 전망이다.
이번 CES에 디지털TV를 선보이는 업체는 삼성전자, 제니스, 필립스, 소니, 샤프, 톰슨 등 10여개 업체. 이들 업체가 출품한 디지털TV들은 미국 CBS방송국의 자회사인 KLAS TV와 PBS방송국의 자회사인 KLVX TV가 송신하는 고선명(HD) 디지털 방송프로그램를 받아 현장에서 중계를 함으로써 세계 각국에서 온 참관인들에게 각사의 기술력을 검증받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 독자 개발한 칩세트를 장착한 디지털TV를 출품한 삼성전자와 LG전자(미국 제니스사 브랜드로 출품)는 미국, 일본의 경쟁사들에 앞서 미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TV 다음으로 이번 동계 CES의 관심사는 갈수록 윤곽이 뚜렸해지고 있는 가전, 컴퓨터, 통신분야의 기술융합 추세다. 이번 행사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사의 스콧 맥닐리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이례적으로 참가해 주제강연을 하고 「네트워크 컴퓨터(NC)」 및 「마이크로소프트 윈도CE」 전용관이 설치된 것에서 대변해주듯 디지털기술이 전자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가전, 컴퓨터, 통신산업 분야의 고유영역 붕괴와 기술융합은 21세기 전자산업계의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에 출품된 웹TV, 인터넷박스, PC TV, NC, 인터넷 전화기, 지능형 운송시스템, 홈오토메이션, SOHO(Small Office Home Office)관련 기기들도 가전, 컴퓨터, 통신기술을 융합한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이밖에 DVD를 이용한 카내비게이션시스템, 가정극장시스템과 연계된 가정용 보안장치 및 홈오토메이션, 복사기, 팩시밀리, 컴퓨터 등을 가정네트워크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킹 솔루션 등은 앞으로 가정용과 업무용 제품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CES를 통해 새롭게 부각될 전망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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