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과 2∼3개월사이에 달러 환율이 2배가량 큰폭으로 오르면서 계측기기 렌털업체들이 제품단가 상승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한파로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국내 대다수 업체들이 고가장비 구매를 자제하고 상대적으로 렌털로 돌아서고 있는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큰폭의 환율상승으로 덩달아 제품단가마저 인상되면서 한국렌탈, 산업횡하렌탈, 한국통신진흥 등 계측기 렌털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계측기기 렌털업체들이 주로 장비를 구입하고 있는 미국 HP, 텍트로닉스, 일본 안리쓰, 어드반테스트, 독일 WNG 등에서 계측기기 공급가격에 환율 인상분을 그대로 적용해 가격을 올려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렌털업체들의 계측기기 가동율은 전월대비 20%정도 급감했다.
이에 따라 계측기기 렌털업체들은 환율과 제품단가 인상에 따른 렌털수익률 저하를 고스란히 렌털료에 적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올해부터 계측기기 렌털료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한국렌털의 경우 지난해초 달러환율을 8백원으로 잡아 놨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달러 환율이 2배나 폭등하면서 적지 않은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렌탈은 환율상승과 시중금리 인상등의 불가피한 조건을 들어 올해 계측기기 렌털료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올릴다는 방침아래, 이달중으로 거래업체들에게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횡하렌탈 등도 계측기기 렌탈료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이와 비슷한 규모에서 공급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계측기 렌털업체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무선, 광통신용 계측기에 대한 렌털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도 계측기 구입을 줄일 수 없는 실정인데다 국내 사용자들도 이들 외국 전자통신계측기를 선호하고 있어 렌털업체들이 장비 구입선을 바꾸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렌탈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올해 투자규모를 크게 축소하고 있고, 일반업체들도 현금 유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비용절감차원에서 렌털 선호로 계측기기 가동률이 늘어난다 해도 실수익률에서는 마이너스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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