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게임업체들이 환율문제 등으로 외산 대작 게임 수입을 자제하는 대신 국산타이틀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잇달아 정책을 선회, 이들 대기업의 제작비 지원을 받아 게임을 공급하는국내 중소 게임개발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해 「까꿍」 「짱구는 못말려」 「뱀프2/1」 등의 국산타이틀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국산게임 제작지원 편수를 최대 10편으로 늘릴 예정이며, 「캠퍼스 러브스토리」 「카운터 블로」를 포함 4편을 내놓았던 SKC는 현재 6편의 국산게임을 제작지원키로 확정했다.
지난해 국산게임으로는 「스톤엑스」 1편만 내놓았던 LG소프트와 국산게임 제작지원 경험이 없었던 삼성영상사업단 역시 올해 최소한 3∼4개 이상의 국산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웅진미디어 등 중견업체들도 국산게임 출시편수를 늘릴 것으로 알려져 올해 이들 대기업 및 중견업체의 국산타이틀 수요는 최소한 30편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남일소프트, 시노조익, 트리거시스템, 드레곤플라이 등 4개사와 꾸준히 협력관계를 맺어온 SKC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국산타이틀 판권확보를 위해 국내 게임개발사 잡기 경쟁을 벌일 것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최근 2∼3년간 히트게임을 공급했거나 최근 우수 게임개발인력을 스카웃해 놓은 개발업체들은 전반적인 게임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호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웅진미디어와 7개 타이틀 공급계약을 맺었던 FE사는 그동안 웅진측에 납품한 「도쿄야화」 「부킹맨」 「북명」 등이 연속 히트하고 「브러디 에어리어」 「천상소마 영웅전2」 「야화2」등 출시예정작들이 마니아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대기업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창세기전2」로 국산게임 최고판매량을 기록한 후 「판타랏사」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개발력을 인정받은 소프트맥스를 비롯, 삼성전자를 통해 「까꿍」을 히트시킨 단비시스템,「제3지구의 카인」 출시를 앞두고 주목받는 막고야, 통신동호회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던 「드로이얀」의 개발사 KRG, 전략시뮬레이션 「언더리안」이 호평받았던 새론소프트,팀단위로 기동성 있게 움직여온 K팀, HQ팀 등이 대기업 게임업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승희 한국PC게임개발사연합회 부회장은 『대기업들이 전에는 국산게임보다 외산게임이 싸다는 이유로 수입경쟁을 벌였으나 IMF시대를 맞아 환율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과 연계해 게임개발에 주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IMF위기가 국산게임 르네상스의 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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