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천만달러 수출계약 맺은 제이드스타 황준성 대표

『회사 설립 당시 오디오 사업을 착수하는 것에 대해 대다수 사람들이 말렸습니다. 사양산업에 뛰어들어 뭘 하겠냐는 것이었지요.』

최근 AV리시버 단일 품목으로 연간 5천만달러의 외화를 벌게 된 제이드스타 코퍼레이션 황준성 대표. 그는 수년간의 해외무역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96년 6월 오디오 연구개발 전문업체를 설립해 AV리시버 개발에 몰두, 최근 국내 오디오 전문업체들의 연간 수출금액보다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스타」가 됐다. 대다수 업체들이 오디오를 사양산업으로 규정하고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그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황 대표는 성공 비결에 대해 『제품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생산비를 최대한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생산을 하청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회사 조직을 모듈기업 형태로 만들었다. 모듈기업이란 제품개발의 핵심인 연구개발부와 영업부 일부만 갖고 생산은 다른 회사에 하청을 주는 첨단 기업형태.

황 대표는 『현재 생산라인은 월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알바트로스사의 중국공장 1개뿐이며 나머지는 RCA사의 중국공장을 임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또 하나의 성공비결로 꼽는 것은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한다는 점. 35명의 직원 가운데 24명이 개발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철저한 R&D 중심의 회사다.

『지난해 하만카든에서 국내 오디오업체들에게 AV리시버 개발용역을 의뢰했을때 제이드스타가 요청서를 받은 지 두달만에 제품설계를 끝내고 예상 가격대까지 산정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연구개발 직원의 대다수가 오디오 전문업체들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됐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기업들도 한해에 20여종의 제품을 개발하기는 어렵습니다. 제이드스타가 다양한 제품개발에 성공한 비결에는 직원들이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입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당연히 직원들에게 매출이익의 일정부분을 돌아가게 할 작정입니다.』

황 대표는 『RCA와 함께 홈시어터(가정극장)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중남미, 동남아 등지의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업체들과의 업무협조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사고의 틀을 깨면 아무리 사양산업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윤휘종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