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CDRW시장, DVD강세 불구 "만개"

디스크 한 장당 1천번의 재기록이 가능한 CDRW(CD 리라이터블)는 최근 비슷한 성능의 경쟁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에 자리를 내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멀티미디어,가전,소프트웨어 시장 전문 조사회사인 언더스탠딩 & 솔루션스(Understanding & Solutions)사가 최근 내놓은 세계 CDRW시장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DRW는 드라이브가 20만대(미국 11만,일본 2만,유럽 7만), CDRW미디어는 1백50만장가 전세계적으로 보급됐으며 올해에는 드라이브 4백만대에 2천만장 이상의 미디어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D RW의 이같은 성장은 그동안 멀티리드기능 채택을 주저해오던 CD롬 드라이브나 DVD롬드라이브 제조회사들이 일제히 방향을 선회키로 결정함에 따라 미디어간 호환성이 증대된 때문.

실제로 CDRW드라이브는 그동안 읽기 쓰기와 재기록이 가능하지만 CDR(CD리코드블)디스크와 CD롬타이틀,오디오CD등 기존 미디어를 읽어 내지 못하는 단점으로 인해 시장확대가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데이터기록 방식이 CDRW 드라이브와 CDR드라이브간에 차이가 있는 탓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11개의 메이저 CD롬 드라이브 제조사는 새 제품에 멀티리드 스펙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이에따라 올해 말에는 이같은 멀티리드기능을 가진 CD롬 드라이브가 전세계적으로 4천만대 이상 보급될 전망이다.또 CDRW미디어는 기존에 보급된 대부분의 CD롬드라이브와 호환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대부분의 메이저 DVD롬드라이브 제조사들역시 하드웨어에 멀티리드기술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CDRW포맷의 이같은 확산은 CDR드라이브 제조사들에게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작용하고 있다.기존 CDR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CDR제조회사 대부분은 이미 지난해부터 CDRW생산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증설했다.CDRW와 CDR의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제외하면 생산라인의 대대적인 변경없이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이같은 연관관계는 CDRW드라이브 자체의 가격정책에서도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해 기존CDR드라이브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이를테면 미국내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CDRW드라이브 판매가격은 대당 5백달러로 4백70∼5백70달러인 CDR드라이브(야마하 제품)와 거의 같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내 반입가는 동일하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대에서 형성되어있는 실정이다.

지난해까지 15달러(US기준)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미디어가격도 미디어 전문제조회사들의 잇따른 시장참여로 올해에는 11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현재 세계 CDRW미디어시장은 일본 리코와 네덜란드 필립스 두회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일본 TDK등 일부 미디어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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