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통한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 태광산업, 롯데전자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올해 국내 오디오 시장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매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태전자는 최근 통신사업본부의 이용규 전무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허진호 대표이사 부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또 지난해 말 카오디오와 AV리시버, 미니컴포넌트 등을 생산한 화성공장의 오디오 생산라인을 천안공장으로 이전하고 화성공장에는 PCS단말기 생산라인을 구축해 조만간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아남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정보통신사업부를 신설한 뒤 올해부터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정보통신 사업을 통해 1백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 아래 최근 고속 무선호출기를 개발한데 이어 자사 대리점을 통해 PCS 단말기도 판매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올해 오디오 사업부의 매출을 줄이는 대신 케이블TV용 컨버터 및 생활무전기 등 신규사업에 진출해 사업부 전체 매출을 지난해와 비슷한 1천3백억원 선으로 책정했다. 태광산업은 이미 2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해 케이블TV용 컨버터 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4월엔 생활무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전자도 PA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아래 지난 연말부터 신규 인력을 충원해 PA사업부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과 생산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의 최대의 과제는 IMF 한파를 이겨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다각화뿐 아니라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오디오 신제품들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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