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사, 美 마이크론사 덤핑제소 대책 부심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사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의 D램 업체를 덤핑 혐의로 제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반도체 3사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올해 상반기에 마이크론사의 제소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전담팀 가동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마이크론사는 지난해 말 한국의 D램 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생산원가 이하로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는 혐의로 한국 반도체업체를 미국 상무부에 제소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공식 발표했었다.

이번 마이크론사의 한국반도체업체에 대한 덤핑 제소 움직임은 최근 원화가치 절하에 따라 한국업체의 메모리 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제스처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LG 등 반도체 3사는 마이크론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재의 16M 및 64MD램 원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덤핑 제소 대책반 설치를 서두르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의 주력 상품인 16MD램 분야에는 이미 생산장비의 감각 상각이 거의 끝난데다 생산 수율이나 소형화(슈링크) 기술이 상당 수준에 올라있고 지난해말의 원가가치 급락에 따르는 자연적인 가격 경쟁력 향상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덤핑 요인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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