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올해로 출범 4년째를 맞는 국내 케이블TV산업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적극 모색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 95년부터 96년까지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됐던 프로그램들의 주요 특성과 광고 시장 동향,위원회의 프로그램 심의 결과등의 내용을 담은 「9596 종합유선방송 편성, 심의 백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 백서는 국내 프로그램 공급사들의 편성 방향과 프로그램 심의 현황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백서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편집자>
96년12월 현재 28개 프로그램 공급업체의 일일 평균 방송시간은 18시간30분으로 95년말의 15시간보다 3시간30분이 증가했다. 또한 전일방송을 실시하는 업체도 95년의 3개사에서 9개사로 크게 늘어났다.
96년말 현재 28개 PP사들의 평균 순환편성비율은 95년의 54%에서 58%로 다소 높아졌으며 보도채널, 스포츠채널, 홈쇼핑 채널등은 순환편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비해 영화채널과 공공채널인 한국영상은 순환편성비율이 평균 75%선이었으며 센추리TV와 교통관광TV가 각각 82%와 70%에 가까운 순환편성 비율을 나타냈다.
전체 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평균 외국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은 23%(96년12월 기준)로 대부분 채널들이 편성비율을 준수하고 있으나 캐치원, 대우시네마네트워크, 투니버스등은 월평균 52∼70%로 기준을 초과했다.
자체 제작프로그램 제작비율은 보도, 교육, 종교, 바둑, 홈쇼핑, 공공채널등이 채널 특성상 타분야보다 훨씬 높았다. 영화채널은 케이블TV용 영화의 자체 제작이 전무한 상태이며 영화평론, 영화음악, 영화계소식등 프로그램만 자체 제작하고 있다. 여성채널이나 오락채널인 현대방송등은 드라마 또는 토크쇼등을 활발히 제작,편성내용의 50% 내외를 자체제작물로 소화하고 있다. 또 스튜디오 제작이 어려운 교통관광,다큐멘터리 분야,영화나 만화처럼 외부 공급원이 비교적 발달한 분야, 오락채널이나 여성채널등을 중심으로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SO들이 운영하고 있는 지역채널의 경우 95년말에 80분 정도,96년말에 1백분 정도를지역 프로그램으로 편성했으며 전체 SO 가운데 북부케이블TV를 비롯한 22개 SO사업자들이 지역채널 프로그램을 3∼4회에 걸쳐 순환 편성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오후 1∼3시,5∼7시,9∼11시간대에 주로 지역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채널의 경우 95년에는 방송시간의 절반 정도를 자막방송이나 PP프로그램 홍보 및 컨버터 사용법등의 프로그램을 방송했으나 96년에는 각 SO별로 고정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작,편성했다.
광고 시장을 보면 전문채널의 광고방송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채널의 광고는 일반적으로 3개월 단위의 패키지 판매가 많은 편이며 광고단가면에서는 30초 기준으로 보도, 영화, 오락, 음악채널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를 책정하고 있다. 동일시급의 광고단가중 프로그램 전후 광고보다 중간광고의 단가가 가장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케이블TV프로그램을 심의한 결과 96년도는 전일방송 추진등의 영향으로 전체 사전심의 물량이 2만9백40편으로 전년도에 비해 56%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사전심의 대상편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정후 방송가」의결은 오히려 감소했으며 「방송불가」는 4배 정도 증가했다. 「방송불가」는 대부분 음악채널과 광고분야에서 현저하게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사전심의로 인한 제재는 95년 대비 4백88편이 감소했다.
사후심의의 경우 지난 96년에는 전년도의 3백27건보다 3백27건이 증가한 6백90건이사후심의를 통해 제재조치를 받았으며 제재 사유로는 「음란퇴폐」 「사회윤리위배」 「바른언어생활 저해」 「지역생활정보 법위반」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리=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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