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금전등록기가 러시아시장에서 쾌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4년 러시아 금전등록기 시장진출 이후 3년 만에 일본과 러시아의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97년 한해 동안 13만5천대를 공급, 시장점유율 46.5%로 선두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94년 처음으로 3만2천대의 금전등록기를 러시아시장에 공급한 이후 해마다 물량을 늘려 지금까지 모두 36만여대를 보급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금전등록기는 우리나라의 용산전자상가와 같은 모스크바 「베덴하」시장에서 반수 이상의 가게들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며 『러시아 소비자들이 삼성 금전등록기를 대표적인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도 판매신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제품가격도 경쟁업체인 일본 S사의 3백96달러, 러시아 S사의 3백71달러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4백14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금전등록기 시장에서 삼성의 이같은 성공은 94년부터 금전등록기 설치를 의무화한 러시아라는 틈새시장을 집중공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서 금전등록기 사용 매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러시아 수출전망은 매우 밝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현지에 금전등록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쿠르스크(KURSK)사에서 올 4월부터 조립생산을 추진하고 나아가 부품까지도 현지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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